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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14:00

장비팁 - 매트리스(Mat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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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Mattress)

매트리스는 슬리핑 패드(Sleeping Pad)라고도 부르는데 침낭 밑에 깔고 자는 깔개입니다. 그런데 매트리스는 단순히 침낭을 보완하는 정도가 아니라 침낭 이상의 역할을 하는 중요장비입니다. 한여름에도 산이나 계곡의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갑습니다. 이 바닥냉기를 차단하는데 필수적인 장비가 매트리스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텐트의 바닥 냉기를 차단하는 일이 백패킹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운침낭은 다운(Down,깃털) 사이사이에 공기층을 담아 냉기를 차단하는 장비이므로 몸무게에 눌려 공기층을 함유하기 어려운 등쪽, 즉 바닥쪽은 보온효과가 크게 떨어져 냉기가 많이 올라오게 되기때문에 바닥냉기는 매트리스로 차단해야 합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침낭과 매트리스중 한 개만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면 반드시 침낭이 아니라 매트리스를 선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트리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매트리스는 재질에 따라 폼(Closed Foam) 재질의 발포 매트리스와 공기를 넣어 냉기를 차단하는 에어 매트리스(Air Mattres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발포 매트리스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우며, 재질과 구조상 불에 타는 걸 제외하면 손상되는 일이 거의 없어 편리하므로 널리 쓰이는 매트리스인데,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표면에 올록볼록한 돌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빨래판 매트리스'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에어 매트리스(Air Mattress)는 물놀이용 튜브처럼 공기를 이용해 냉기차단을 하는 매트리스로서 발포 매트리스보다 냉기차단효과가 더 뛰어나지만, 무게가 더 나가고, 표면이 손상되어 공기가 샐 경우 냉기차단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에어 매트리스는 공기주입방식에 따라 직접 주입식(Air Pad)과 자충식(Self Inflating Pad)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충식이라고 해도 최종적으로는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야 공기가 빵빵하게 가득 차게 됩니다.
에어 매트리스는 공기를 최대한 다 뺀 후 잘 접으면 발포 매트리스보다 수납부피가 작아지므로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닐 때 더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격대가 발포 매트리스보다 훨씬 높은 편입니다. 요즘에는 이 에어 매트리스에 다운(Down,깃털)을 넣어 냉기차단성능을 더 높인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미군 롤매트는 돌돌 말아서 부피를 최소화시켜 가지고 다니는 매트리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롤매트는 배낭 바깥에 부착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배낭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배낭 속의 가장자리에 둥굴게 끼워넣은 후 그 가운데 공간에 장비를 수납하면 배낭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배낭 좌우의 균형을 잡기도 쉬우며, 배낭 표면이 매끈하게 짐을 넣을 수 있어,,,소위 '각'을 쉽게 잡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발포 매트리스중 국산 제품으로는 한솔매트가 유명하고, 미국 Therm-a-Rest사의 릿지레스트(RidgeRest)가 성능이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미군 롤매트도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해 많이들 가지고 다닙니다.

배낭의 무게를 극소화시키는데 관심이 많은 백패킹 동호인들 중에서는 이 발포 매트리스를 어깨에서 엉덩이까지만 깔고 잘 수 있도록 채 1m가 되지 않는 길이로 잘라 부피와 무게를 줄여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엉덩이 아래쪽은 배낭을 깔고 자는 것만으로도 냉기를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추위를 타는 정도는 개개인 간에 편차가 아주 큰 편인데, 일반적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발포 매트리스 정도만으로도 바닥 냉기를 차단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발포매트리스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발포 매트리스를 두 개 겹쳐 쓰는 동호인들도 있고, 발포 매트리스 한장을 깔고 그 위에 에어 매트리스 한장을 깔고 쓰는 동호인들도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키와 어깨 폭에 따라 자신의 체형에 비해 넉넉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폭이 좁은 에어 매트리스를 쓸 경우 누웠을 때 양쪽 팔이 매트리스 가장자리를 넘어 바깥쪽으로 놓일 수 있어 혹한기에는 양팔쪽 부위에 냉기가 제대로 차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트리스의 냉기차단효과는 R-Value라는 값으로 수치화해서 표현하는데, 이 수치를 사용자가 직접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참고사항 정도로 봐두는 게 좋습니다.
R-Value가 높을수록 냉기를 잘 차단하는데,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혹한기에는 R-Value가 최소 4이상, 보통은 5이상은 되는 게 좋다고들 합니다. 매트리스 한장만으로 이 정도 냉기차단을 하기 어려울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발포 매트리스 한장 + 에어 매트리스" 조합을 쓰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R-Value가 5.0이상의 우수한 성능의 에에매트리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에어매트리스 최신형을 구입한 경우라면  굳이 발포매트리스까지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바닥냉기를 막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에어매트리스의 공기가 샐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용으로 발포매트리스를 절반 정도 크기로 잘라서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게 안전하다는 동호인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자료는 http://sectionhiker.com 에 올라와있는 주요 매트리스 성능자료표입니다. (자료의 수치중 온스(oz)를 그램(g)으로, 두께 인치(inch)를 센티미터(㎝)로 변경해 정리한 것으로 가격은 2012년 미국의 자료라서 지금의 가격과 차이가 있으며, 판매점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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